Enjoy:Motel 2014

Enjoy : Motel series, Pigment print, 100X66cm, 2014

I went around motels in Seoul as if travelling, and spent some private time alone. This actually began with a ‘hobby’ of sort that I and my lady friends sometimes engaged in. It began during the days and years I couldn’t separate from my family or leave my room. Back then, it was motels that caught my attention. As if copied and pasted onto the background wherever I went in the city, motels in similar shapes, sitting in the narrow spaces between buildings, somehow seemed like a refuge to me. And I started spending useless time in them. 

I started reading the delayed books, listened to classical music, or did meditation. If not, I swam or sometimes cooked for myself. Most of the things I did were quite simple, but they were the kind that required concentration or are difficult to do at home for various reasons. Sometimes I also used the facilities in motels, and they were mostly entertainment-related facilities. Then, I recorded the scenes of my engaging in such activities in photographs, films, and texts. As time went by, gradually, this ‘Motel Exploration Project’ became more like some kind of a ‘play’. Those acts are light and transient as a joke, and they terminate with no purpose or meaning whatsoever. Yet, such uselessness, such transience gave me the feeling of relief and freedom of some sort at the same time. It was as if a refuge was being transformed into a haven. That is a kind of feeling which always stays with the anxiety that lingers under my feet.

Time goes by, and advertisements of applications that introduce motels are all the rage on TV They are shown in the context of ‘Wanna take a break?’ or ‘Wanna stop by for some snack?’ and the like News of a celebrity being booked for raping a young college girl after getting her drunk (A narcissistic woman is intensely staring at the camera inside the motel, alone)

Motels are still having ordeals. I talked about uselessness, but all in all, I have made a good use of motels in my own way. I vaguely think to myself, after all, isn’t this my approach toward arts as well as methodology?

나는 서울 일대의 모텔들을 여행하듯이 돌며 그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이는 나나 내 주변의 여자 친구들이 종종 하던 일종의 ‘취미 생활’에서 시작된 것이다. 가정에서 분리되지 못하고, 방에서 나가지 않는 날들이 몇 년간 지속되던 무렵이었다. 그때 모텔이 눈에 들어왔다. 도시 내 어딜 가나 풍경에 복사 붙이기 한 것처럼, 비슷한 모양새로 빌딩과 빌딩의 틈새에 자리 잡은 모텔이 일종의 도피처로 느껴졌다. 나는 그곳에서 아주 무용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나는 모텔에서 그동안 밀린 책을 읽거나, 클래식 음악을 듣거나, 명상, 그도 아니면 수영을 하고 때로는 요리를 해서 먹었다. 내가 수행한 일들의 대부분은 아주 단순하지만, 집중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며, 여러 가지 이유로 집에서는 하기가 어려운 일들이었다. 가끔은 모텔 내 시설들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주로 오락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그리고 이 행위의 장면들을 사진과 영상, 텍스트로 기록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모텔 탐방 프로젝트는 점점 나에게 일종의 ‘놀이’가 되었는데, 이러한 행위는 장난과도 같이 가볍고 일시적이며, 어떠한 목적이나 의미도 남기지 않은 채 종료된다. 그러나 나는 이 무용함에서, 이 덧없음에서 일종의 안도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느꼈다. 도피처가 안식처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그리고 그것은 발밑을 맴도는 불안과도 늘 함께하는 감각이다. 

시간이 흐르고, TV에서는 모텔을 소개해주는 앱 광고가 한창 유행이다

‘잠시 쉬었다 갈래?’가 ‘라면 먹고 갈래?’ 정도의 맥락으로 읽히기 시작했다

모 연예인이 어린 여대생을 술에 취하게 한 뒤, 모텔로 들어가 성폭행을 한 혐의로 입건되었다는 소식이 뉴스에서 흘러나온다

(사진에서는 웬 나르시시즘에 가득 찬 여자가 모텔에서 혼자 카메라를 뚫어지게 응시한다)

 여전히 모텔은 수난 중이다. 무용함을 이야기했지만 결국 나도 내 나름대로 모텔을 유용하게 사용한 것이 되었다. 머릿속으로 어렴풋이 이런 게 내가 예술을 대하는 태도이자 방법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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